'광주G-패스' 시행 이후 대중교통 이용현황./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 '광주G-패스'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교통카드를 이용한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총 8104만여 건(환승 포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60만여 건)보다 144만여 건(1.8%) 증가했다.

월별로는 평균 1013만여 건이 이용됐으며 설 명절과 여름방학, 6월 시내버스 파업 등으로 월별 변동이 있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은 5월에는 이틀간 무료 운행이 실시되며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 기간 대중교통 이용자 수도 2.4% 늘었다. 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민은 720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만 명가량 증가했다. 월평균 약 90만 명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 셈이다.

이용 금액은 총 776억여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6억5000만원(0.9%)이 늘었다. 이는 월평균 97억원 규모로 시민 한 명이 월평균 1013만 건의 교통 이용에 참여한 결과다. 5·18 무료 운행과 버스 파업을 제외하면 월평균 이용자 2.8%, 이용 건수 2.5% 증가로 상승 폭은 더 커진다.


'광주G-패스'의 가장 큰 성과는 교통비 절감 효과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각각 무료와 50% 할인 혜택을 받고 성인은 정부의 'K패스'와 연계해 월 15회 이상 이용 시 20~64%의 환급을 받을 수 있다. 1월부터 8월까지 어린이는 월평균 2만5781명이 1인당 2554원을 청소년은 9만2989명이 5396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광주G패스'와 연계된 'K패스' 지역 가입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해 말 4만5749명이던 가입자는 8월 말 기준 11만4470명으로 2.5배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 환급을 받은 시민은 6만5000여 명으로 1인당 월평균 1만4030원을 돌려받았다.


시는 또 청년(35~39세)과 어르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추가 환급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계층은 기본 'K-패스'보다 10~30% 더 많은 금액을 환급받으며 총 3만8000여 명 중 2만6000여 명이 월평균 7347원씩을 더 지원받았다.

광주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이 완료되면 '광주G-패스' 정책과 시너지를 내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G-패스'는 단순한 교통 지원을 넘어 미래 세대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통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대중교통의 혜택을 함께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