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금융사도 비상… 업계 유일 국민카드 "주재원 안전 강화"
홍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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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캄보디아 일부 지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현지 정세가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캄보디아에 진출해 있는 KB국민카드가 주재원 안전 관리와 현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현지법인 'KB대한특수은행(KB Daehan Specialized Bank Plc.)'을 통해 금융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지법인은 한국인 주재원 3명이 근무 중이며 회사는 정부의 여행금지 조치 직후 이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현지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주재원의 안전을 위해 본국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있다"며 "주재원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전날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를 여행금지(경보 4단계) 지역으로 지정했다. 시하누크빌주는 출국권고(3단계)로 격상됐다. 이는 최근 '고수익 일자리'를 미끼로 한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330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외교부·경찰청·법무부·국정원 합동대응팀을 캄보디아에 급파해 구금된 한국인 송환과 수사 공조를 진행 중이다. 현지 치안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KB국민카드는 현지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KB대한특수은행(KDSB)을 인수하며 처음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에는 리스 전문사 아이파이낸스리싱(i-Finance Leasing)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지난해 12월 두 회사를 합병했다.
현재는 현지 법인 1곳과 지점 8곳을 운영 중이다. 합병을 통해 리스와 대출을 통합한 모빌리티 중심 금융 플랫폼으로 재편했고, 자동차·오토바이·농기계 등 생활형 금융상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현지 법인이 순이익 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5% 성장했다.
캄보디아의 여행금지 조치와 범죄 사건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KB국민카드는 '안전 확보와 영업 안정' 두 과제를 병행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법인에 주재원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며 "해외법인의 현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본국 차원의 지원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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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