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해주] 서학개미, 'AI 2차 수혜주' 아이리스에너지에 '베팅'
비트코인 채굴서 AI 클라우드로… IREN, 주가 466% 상승
이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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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해주]는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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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리스에너지(Iris Energy·IREN)를 대거 사들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아이리스에너지는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하면서 고마진의 AI(인공지능) 인프라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며 'AI 2차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최근 한 달간 아이리스에너지를 4억7275만달러(약 6745억원) 순매수하며 해외주식 순매수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아이리스에너지 주가는 41% 상승했고, 올해 들어 상승률은 466%에 달한다. 간밤에는 전 거래일 대비 2.47% 내린 59.22달러(약 8만원)에 마감했다.
아이리스에너지는 호주 기반의 비트코인 채굴기업이었으나, 최근 AI(인공지능) 인프라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에 HPC(고성능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엔비디아 등 AI 기업에 GPU(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를 임대하는 'GPU-as-a-Service'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이리스에너지가 지난달 내놓은 월간 리포트에 따르면 AI 클라우드 규모는 현재 1900개에서 1만900개의 엔비디아 GPU로 확장 진행 중이며, 이 중 80% 이상이 최신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GPU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 2억~2억5000만달러(약 2854억원~3568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재무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리스에너지는 약 2억달러(약 2854억원) 규모의 비희석성(non-dilutive) GPU 파이낸싱을 확보해 주식가치 희석 없이 GPU 구매 자금을 마련했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 계획도 진행 중이다.
기존 비트코인 채굴 부은 AI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 현금 창출원 역할로 재편됐다. 회사는 약 50 EH/s(초당 엑사해시) 규모의 채굴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0억달러(약 1조4275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AI 클라우드와 채굴 부문을 합산한 총 매출 목표는 약 12억5000만달러(약 1조7843억원)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IB, 잇따라 목표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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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은행들은 아이리스에너지의 사업 전환을 높이 평가하며 잇따라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글로벌 종합금융사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최근 목표주가를 49달러(약 6만원)에서 100달러(약 14만원)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아이리스에너지가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와 유사한 구조의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은 목표주가 75달러(약 10만원), 투자의견 '아웃퍼폼'(Outperform)을 제시하며 "GPU 인프라 확보와 냉각 기술력 측면에서 경쟁우위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이리스에너지는 채굴 기반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AI 컴퓨팅 수요 급증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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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