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안보 협상 결과가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8월25일(현지시각)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동한 모습. /사진=로이터


오는 31일 개최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안보 협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안보 분야 협상을 진행했다. 안보 분야 협상에선 한국의 미국산 무기 확대 등 국방비(예산) 증액,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전략적 유연성)와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이 포함된 '포괄적 안보 패키지'가 논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협상에서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금 재협상은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시로 방위비 문제를 언급해 당초 해당 사안이 안보 협상 최대 쟁점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방위비분담금 책정을 위한 특별협정(SMA)을 파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미국 측은 해당 사항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측은 안보 협상 결과를 APEC 정상회의 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관세 협상 전개 상황을 보며 속도를 맞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이 APEC 때까지 타결되지 않는다면 오는 29일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안보 협상 결과도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미국 매체 CNN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은)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APEC 후 협상이 최종 타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