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손잡은 오픈AI "한국 인프라 우수… 소버린·글로벌 동시 확장"
리헤인 오픈AI 대외협력 최고 책임자, 한국 청사진 공개… 데이터센터 이어 컴퓨팅센터까지 의지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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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한국의 인공지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이 글로벌 선도 국가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23일 더 플라자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AI 청사진을 소개했다. 크리스 리헤인 오픈AI 글로벌 대외협력 부문 최고 책임자는 이날 "한국에서 소버린 AI 구축과 글로벌 협력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우수한 AI 인프라 기업이 많은 한국이 협력 파트너로서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생태계가 있고 견고한 AI 개발자 커뮤니티와 AI 리터러시 레벨이 자랑할 만하다"며 "선도적인 인프라 기업을 보유했는데 해당 기업들이 AI 컴퓨팅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국 이후) 75년 동안 내수경제를 진작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했는데 지능형 시대에서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한국 수치를 보면 작년보다 4배가량 성장한 1700만명이 챗GPT를 활용한다"며 "한국인들이 얼마나 기술을 포용하는지 알 수 있다"고 짚었다. 1700만명은 한국 총 인구의 약 33%인데 인구당 비율로 보면 상위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인들이 정기적으로 AI 채택률이 얼마나 높고 혁신을 잘 수용하는지 알 수 있다"며 "한국인들은 단순 활용에 그치지 않고 결정이나 조언, 도움을 받을 때 기술을 잘 활용,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본격적으로 한국과의 협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달 초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DRAM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픈AI와 손잡은 한국은 미국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합류하게 됐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이 같은 국가 단위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컴퓨팅센터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한국 정부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달리 당장 협의하고 있진 않지만 정부와 대화하고 자문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은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앞으로 공공과 민간에서 어떻게 협업할지 고민"이라며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지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스타게이트 코리아'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픈AI는 '한국에서의 AI : 오픈AI의 경제 청사진'를 통해 한국이 오픈AI가 이끄는 대규모 AI 생태계 핵심 참여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소버린 AI 생태계와 글로벌 경쟁력을 동시에 견인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한국은 세계에서 중요하고 이러한 역할을 지속하기에 좋다"며 "글로벌 AI를 확산하는 데 한국이 가진 가치가 미국 프론티어 기업들은 물론 오픈AI와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이 협업해서 개방적인 생각, 포용성, 개인의 자유 존중, 법치주 등 가치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협업하면 글로벌 AI 구축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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