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진행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정병혁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5주기 추도식이 24일 엄수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일가는 이날 경기도 수원 선영을 찾아 조용히 고인을 기렸다.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는 이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유족만 참석한 채 약 20분간 간소하게 진행됐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맨 이 회장은 추모 인사를 마친 뒤 혼자 묘소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다.


오너일가에 앞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 등 경영진 50여 명이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선영을 찾아 약 40분간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 회장은 추도식 이후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경영진들과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삼성 사장단 100여명도 오후에 이 선대회장 묘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42년 1월9일 경남 의령에서 이병철 창업주의 3남5녀중 3남으로 태어났다. 1987년11월19일 별세한 선친의 뒤를 이어 그해 12월1일 삼성의 2대 회장으로 취임해 27년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이 선대회장 체제에서 삼성은 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 품목을 보유하게됐고 한국을 대표하는 1위 기업이자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