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말레이시아서 무역협상 시작… 정상회담 앞두고 사전 조율
허리펑 중국 부총리, 27일까지 말레이 머물며 무역협상 진행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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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국 대표단이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무역 협상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 등 중국 대표단은 미국 대표단 측과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 이는 오는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진행될 예정인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시하는 사전 조율 성격의 협상이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허리펑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27일까지 말레이시아에 머물며 미국 측과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도출해 무역 갈등을 종식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회담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협상은 중국이 이달 발표한 희토류 산업에 대한 강력한 통제 조치 이후 진행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 부과를 경고한 바 있다.
또 양국은 최근 상호 선박에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이는 미국의 '301조 조사' 결과 중국의 산업 지배력이 부당하다는 판단에 따른 대응이다.
미·중 정상회담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30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협상이 미·중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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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