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 포스터./사진=김해시


김해의 대표 문화축제인 제30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오는 11월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분청의 시간, 세종을 만나다'를 부제로 30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한층 성숙한 도자문화의 향연을 펼친다.

김해시는 축제 공간을 박물관과 미술관 전역으로 확대해 관람 동선을 여유롭게 구성하고 임시주차장 확충과 셔틀버스 운행으로 관람 편의를 대폭 개선했다. 대기 시간이 길었던 체험부스에는 QR 대기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인 운영을 꾀했고 AR 기반 '토더기 스탬프 투어'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개막식에서는 도예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기장 퍼레이드'와 공로패 수여식, 축제 30주년 기념 영상 상영이 진행된다. 또한 미스트롯2 출신 가수 방수정이 축하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세종대왕자(子) 태항아리 특별전, 분청도자기 특별전, 제16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제17회 경남찻사발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이 마련돼 국내 도예예술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공연 무대에서는 조선유랑극단 퍼포먼스, 삑삑이 공연, '분청어게인' 버스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태항아리 만들기', '전통가마 소떡소떡 만들기',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 등 전통과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도자기 발걸음 산책 & 사운드 테라피', '나도 김해 도공 포토부스' 등 이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또한 포항시의 물회 시식행사, 유네스코 공예창의도시 간 교류전, 핸드메이드페스타, 로스터리 브랜드와 청년 도예작가 협업 매장 등 도시 간 협업과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젊은 층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김해도예협회와 김해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 체계를 유지하며 축제의 전문성과 내실을 한층 높였다.

송둘순 시 관광과장은 "3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전통 도자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디지털과 현대 감각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축제"라며 "도예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