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8월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과 회동하며 양 사와 엔비디아 사이에 새로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30일 서울에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은 황 CEO와 3자 만찬 회동을 갖는다. 황 CEO는 이날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를 마친 뒤 두 총수와 만날 예정이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이날 경주에서 APEC CEO 서밋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황 CEO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이동한다. 세 사람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한 차례 만났다.


이번 회동에서 삼성전자의 HBM 공급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12단 제품 납품 초읽기에 돌입했다. 황 CEO 만남에서 납품 물량·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 CEO는 삼성전자 HBM 테스트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 최근 테스트 결과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엔비디아와 협력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현재 현대차가 보유한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AI로봇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