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액화천연가스(LPG) 가격이 각각 리터당 25원, 29원, 10원씩 오른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시내의 주유소 모습. /사진=뉴스1


다음 달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액화천연가스(LPG) 가격이 각각 리터당 25원, 29원, 10원씩 오른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와 정부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그동안 유지해온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된 데 따른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러한 유류세 일부 환원 조치에 따른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정유 4사(▲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와 알뜰공급 3사(▲한국석유공사 ▲농협 ▲한국도로공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이 참석했다.

이번 조치로 유류세 인하 폭은 휘발유의 경우 현행 10%에서 7%로 경유는 15%에서 10%로 LPG는 15%에서 10%로 각각 축소된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유류세 환원 이후 석유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의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알뜰공급사에는 알뜰주유소가 유류세 환원 이후 석유시장 안정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업계의 '석유제품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부는 "유류세 환원 조치로 석유류 수요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공급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미국의 러시아 석유 제재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며 "정부는 석유 가격으로 인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