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롯데그룹 유통 총괄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겸 롯데그룹 유통 총괄대표가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2025' 첫날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세션 연단에 올라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서밋에서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며 반드시 우리가 해야할 과제가 있다"며 고객 정보 보안, 정부와 협력해 규제 완화 및 표준화, 환경 보호 기여 등 3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고객 정보를 더 많이 수집함에 따라서 최고 수준의 보안이 필요하다"며 "(그래야만) 고객이 보여주는 신뢰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규제를 완화해 표준화해야 한다"며 "국가 경계를 넘어 정부와 소매업체가 협업해 어디서든 고객 요구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기술 전환을 통해 환경 보호에 기여해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자신이 제안한 디지털 전환 조건을 두고 "비즈니스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디지털 기술이 이를 대체하는게 아니라 매장 내 경험을 향상하고 인간적 연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그룹이 매장에서 시행중인 AI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롯데리테일은 최상의 고객경험 설계를 위해 AI기반 적외선 카메라를 활용해 과일과 채소 등을 분류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백화점과 쇼핑몰에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해 AI 쇼핑 어시스턴트 키오스크를 설치해 12개 이상 언어로 고객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APEC CEO 서밋 기간 공식 스폰서로 참가했다. 행사 기간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HQ 총괄대표·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영준 화학군HQ 총괄대표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 현장을 찾는다. 행사 기간 K브랜드를 알리는 부스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