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역대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중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로 수요 예측 흥행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이 역대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중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6월 경쟁사인 신한라이프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이후 생명보험업계에서 두 번째 성공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번 흥행은 우리금융그룹 편입에 따른 효과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금리는 3.65%로 전날 기준 국고 5년 말 금리(2.755%) 대비 89.5bp의 스프레드를 반영했다. 역대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스프레드다. 앞서 발행한 보험사 후순위채와 비교해도 30bp 낮다.


이번 성과는 당초 신고금액인 1000억원의 6배 수준인 6380억원 규모의 응찰 수요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은 최대발행규모인 2000억원 발행을 결정했다. 시장의 높은 투자 수요는 우리금융그룹 편입효과가 주효했다. 그룹 편입에 따른 재무·영업적 지원 가능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의 자본건전성 관리역량도 이번 흥행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올 2분기 기준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K-ICS)은 177%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을 웃돈다. 이를 통해 채권투자자로부터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고 동양생명 측은 설명했다.


그룹 편입 후 자본 적정성 중심의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및 AI(인공지능) 기반 영업력 강화 추진 역시 투자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동양생명 킥스비율은 약 8%포인트(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우리금융그룹 일원으로서 안정적인 자본 구조와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 모두에 신뢰받는 보험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 및 나이스신용평가사는 그룹 편입 후 동양생명의 신용평가등급을 한 단계(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