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반도체 관련주로 주목받는 초정밀 광학 시스템 기업 그린광학이 코스닥 상장 막바지까지 가치 설득에 주력한다. 사진은 기업설명회에 나선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사진=안효건 기자


방산·반도체 관련주로 주목받는 초정밀 광학 시스템 기업 그린광학이 코스닥 상장 막바지까지 가치 설득에 주력했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는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초반 아이템이었던 반도체부터 15년 전 시작한 방위산업까지 사업이 전방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10여년 전부터 투자한 우주항공 산업용 광학 기술도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린광학은 ▲방산 ▲반도체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고성능 광학 제품을 공급한다. 주요 제품은 유도무기 탐색기, 레이저 대공무기, 위성용 대형 반사경, 반도체 검사장비 광학 모듈 등이다. 차별점은 적외선 광학 부품에 쓰이는 황화아연(ZnS) 소재를 국내 유일 상용화한 점이다. 회사는 이를 해외 방산업체에 공급 중이다.

최근 실적은 다소 불안정하다. 그린광학 매출은 2022년 343억원에서 2023년 267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17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익도 39억원에서 16억원 영업손실로 전환했다가 지난해 2억원 수준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직 나오지 않은 4분기 실적도 변수다. 그린광학 매출은 2023년과 지난해 모두 4분기에 쏠림 현상이 있었다. 따라서 올해 4분기 매출이 기대와 다르면 상장 초반 오버행 물량과 맞물려 주가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

조 대표는 "그동안 반도체 위주 매출로 연간 매출 변동성이 있었지만 방산 사업 확대로 이제는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미래에 대한 투자 때문인데 올해도 100억원이상 늘렸고 신규 인원도 50여명 이상 확충했다"고 했다. 이어 "성장을 위한 준비를 대부분 마쳤기 때문에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4분기 편중에 대해서는 "연말에 도로 공사를 많이 하는 이유와 비슷한데 저희 거래처도 연초에는 예산 확보가 잘 안 된다"면서 "부문별로도 소재 쪽에서 매출이 하반기에 쏠리는 특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매출과 달리 꾸준히 증가하는 최근 수주 잔고도 언급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그린광학 수주 잔고는 623억원으로 연 매출 2배이상이다.

그린광학은 이후에도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기관평가에서 A등급을 2개 획득한 독자 기술력으로 유망 시장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희망 공모가 1만4000~1만6000원으로 280억~32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를 결정하는 기관 수요예측은 지난 28일 시작해 다음달 3일까지 실시한다. 청약은 다음달 6~7일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