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사옥 전경./ 사진 =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카드 이용금액이 늘고 연체율이 개선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에서 방어력을 보였다.


30일 KB금융 실적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806억원으로 전년 동기(3704억원) 대비 24.2% 감소했다. 회사 측은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수료이익 감소와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25억원) 증가했다. 카드 이용금액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와 비용 효율화가 주된 요인이다.


KB국민카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그래픽 = 강지호 기자


같은 기간 연체율은 1.21%로 전분기(1.40%) 대비 0.19%포인트 개선됐다. NPL(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1.11%로 2분기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회사는 "건전성 관리 강화와 연체채권 사후관리 강화를 통해 고위험 자산이 점진적으로 축소된 결과"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차별화된 역량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미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자본효율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용 및 사업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넥스트 코어(Next Core)' 투자로 이어가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신용평가모델과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고도화를 통해 리스크관리 정교화를 추진하고, 잠재 부실차주에 대한 선제적 관리로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며 "중·우량 고객 대상 탄력적 한도관리를 통해 서민금융의 유동성 공급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