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으로 로투병 중인 국민 배우 안성기의 근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진은 배우 안성기 모습. /사진=뉴스1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국민 배우 안성기의 근황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4일 뉴스1에 따르면 안성기의 절친한 후배 박중훈은 이날 오후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에세이집 '후회하지마'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안성기가 이번 책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은 아니니 안성기 선배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건강이 상당히 안 좋으시다"고 운을 뗐다.


박중훈은 "건강에 대해서 이 정도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상당히 건강이 안 좋으시고 내가 얼굴을 뵌 지 1년이 넘었다. 개인적으로 통화나 문자를 할 상황이 안돼 가족분들에게 그나마 여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말은 덤덤하게 하지만 굉장히 슬프다. 나하고는 40년 동안 영화 4번을 함께 한 존경하는 스승님이자 동료, 친구이자 아버지 같은 마음도 드는 배우"라며 "인격적으로 참 존경하는 분인데 제가 책을 낸 것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셔서 그런 면에서 아주 슬프다"고 덧붙였다.


박중훈은 전날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도 안성기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나한테 정말 둘도 없는 분이시다. 동반자이자 아버지 같기도 하고 제가 풍선이라면 안성기 선배님이 끈에 돌을 매달아 준 것 같다"며 "만약 그게 없었다면 날아가다가 터졌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안성기 근황에 관해서는 "얼마 전에 선배님에게 그랬다. '선배님이 계셔서 내 인생이 좋았습니다' (라고) 힘없이 가녀리게 빙긋이 웃으시는 데 마음이 많이 좀 그렇더라. 눈물이 막 터질 것 같은데 꼭 참느라 혼났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은 안성기는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다시 재발했고 현재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기의 투병 소식은 2022년 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그가 평소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밝혀졌다. 이후 안성기는 투병 중임에도 같은 해 열린 제12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 모자를 쓰고 참석해 이사장으로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요즘에는 운동도 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3개월 동안 운동을 못 했는데 이제는 운동도 하며 잘 지낸다"고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지난 2023년 4월에는 영화 '탄생'을 제작진, 출연진 등과 함께 관람했고 같은 달 열린 제4회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에 참석, 직접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안성기가 건강을 회복한 모습에 많은 이들이 안도했지만, 최근 지인 및 관계자 등을 통해 건강이 악화한 근황이 알려지며 가슴을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