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동영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펀드' 설정 이후 77.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펀드' 상장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상무는 "에프엔가이드 기준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국내에 설정된 전체 TDF 중 1위를 차지했다"며 운용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투자자의 은퇴 목표시점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생애주기형 펀드다. 이 펀드는 ETF를 활용해 안정적인 은퇴자산 마련을 목표로 한다. 2022년 10월 출시 이후 설정액과 총자산 총액이 꾸준히 증가해 2025년 11월4일 기준 설정액은 5193억원을 순자산총액은 8115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지난 3년간 연 191%, 순자산 총액은 238% 증가했다.


강성수 한투운용 상무는 수익률이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이같은 성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며 글로벌 분산 투자와 장기 저비용 투자를 통해 위험 조정 수익률을 극대화한 결과"라며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장기 자본 시장 가정인데 이 시장에 대한 가정이 잘못되면 근본적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자신들만의 장기 자본 시장 가정을 하는 만큼 한투운용은 업계 최초로 이를 공식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강 상무는 시장 분석 결과 30여개의 자산군에 대한 위험성과 예상 성과를 가정했고 이 중 미국 성장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과 수익률 측면을 봤을 때 미국 성장주가 매력적이었고 저와 본부장 등 임원들도 이에 동의했다"면서 "특히 환노출로 투자했을 때 매력도가 높았다"고 했다.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채와 금에 주목했다. 미국 국채의 경우 환율 노출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국내 채권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것. 금에 대해서는 "변동성이 18%에 달해 꽤 높지만 미국 성장주와 섞어서 투자한다면 자산 배분에 있어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글라이드 패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TDF는 노후를 대비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자산을 자동 배분하기 때문이다. 강성수 상무는 "장기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므로 소득과 인구 분포 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국인의 소득 데이터와 연령별 인구분포, 평생 벌어들일 수 있는 인적자본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했다"고 글라이드 패스의 설계 요소를 설명했다.


위험 관리 정책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전략적으로 자산 배분을 했지만 그 비율은 당연히 수정한다"며 "급락장이 오거나 주식 및 채권 등의 수익이 변동될 수 있어 정기적으로 연말에 리밸런싱을 수행하며 연중에도 연초 대비 포트폴리오의 목표와 틀어지는 부분이 생기므로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