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정보본부가 5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심한다면 이른 시일에 풍계리 3번 갱도를 활용한 핵실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결심하면 짧은 시간 내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국방정보본부가 전망했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핵 능력 고도화 및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핵 무력 보유와 발전을 2023년 9월 헌법에 명문화하고 핵 능력을 지속 시위하며 국제 사회에 북한의 핵 능력을 암묵적으로 용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영변 등 우라늄 농축 시설 능력을 확장해 핵 물질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다중·다수의 핵탄두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김정은이 결심한다면 아주 짧은 시간 내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도 가능한 상태"라고 알렸다.

핵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고체 추진, 크루즈 미사일과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4종, 600㎜ 방사포를 곧 작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비행 능력 1만300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핵 이격 능력 확보를 위해 개량형 R급 잠수함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핵잠수함 건조 등 은밀한 수중 발사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국방정보본부는 북한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 추진에 대해 "무인기 부분에 있어선 소형 수직 이착륙 무인기 등 정찰, 공격, 자폭용 무인기 개발이 아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해상 부분에서는) 특히 남포·나진에서 대형 함정 각 1척의 진수가 지난 4~6월 사이 진행됐고, 김정은은 매년 2척씩 건조를 지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