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5865억원, 영업이익 148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 15.1% 감소했다. /사진=동원산업


동원그룹이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악재에도 3분기 누적 기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수산·식품·소재 등 주요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은 지속됐다.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5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15.1% 감소했다. 3분기 수익성 하락은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과 통상임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동원그룹은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조264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406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0.1%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 별로 보면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490억원, 영업이익은 19.6% 감소한 190억원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8283억원, 영업이익은 1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33.9% 증가했다. 어획량은 줄었지만 횟감용 참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매출이 소폭 늘었고,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식품 계열사 동원F&B는 글로벌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증가했다. 동원참치, 떡볶이, 김, 김치 등 간편식과 펫푸드, 음료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조미소스, 유제품 등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온라인 경로도 15% 이상 성장했다.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 식자재, 급식서비스, 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신규 거래처 확보로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으로 영업이익은 30% 이상 증가했다.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7억원으로 21.3% 감소했다.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시장으로 연포장재 수출이 확대됐으나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통상임금 인상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고환율 및 원자재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며 3분기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식품 및 소재 부문의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 발굴에 힘써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