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로 10월 채권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긴 연휴와 연말 결산을 앞두고 채권 발행과 거래량도 모두 감소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중 국내 국채 금리는 월 중반까지 글로벌 채권 시장에 연동해 하락 후 등락을 반복했으나, 한국은행 금리 동결 및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등으로 월말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재점화, 미국 지역은행 부실 대출 논란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월 중반까지 금리는 글로벌 채권 금리에 연동해 하락 후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10월24일, 2.5%)과 포워드 가이던스의 매파적 변화(금리인하 의견 5인→4인)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3분기 GDP 성장률 상승(1.2%, 2분기 0.7%),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금리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FOMC의 금리 인하(4.25%→4.0%)와 양적긴축 종료 결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10월말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061%로 전월 말 대비 11.0bp 상승했다.


10월 채권 발행규모는 긴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와 연말 결산이 다가옴에 따라 전월 대비 16조2000억원 감소한 78조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300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10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154조8000억원 감소한 362조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한 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103조1000억원), 통안증권(14조2000억원), 금융채(22조7000억원) 등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중 개인의 순매수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전월 대비 11조2000억원 감소한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1조원 감소한 3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10월 중 QIB채권(전문투자자 전용 채권)은 신규로 3조1486억원(6건)이 등록됐다. 이에 따라 10월말 기준 약 198조1000억원(472개)이 QIB채권으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