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10일 양주시종합관광안내센터 교육장에서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위한 문화예술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제공=양주시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경기 양주시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의 조속한 추진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안이 부결된 이후, 재단 설립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며 추진 의지를 모았다.


12일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양주시종합관광안내센터에서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위한 문화예술계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관내 기관·단체 관계자, 문화예술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0월 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된 이후, 관내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문화예술인, 활동가 등 30여 명이 모여 재단 설립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먼저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 추진현황을 공유하며, 지난 4년간 준비해 온 설립 절차가 조례 부결로 중단된 현 상황을 짚었다.

시 관계자는 "재단 설립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행정적·재정적 낭비는 물론, 공모사업 참여와 외부 재원 확보가 어려워 지역 문화발전이 뒤처질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구 30만 도시에 문화·관광을 전담할 전문 조직의 부재가 도시 브랜드 구축에 한계로 작용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김도웅 경제문화체육국장 주재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재단 설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 과제"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서순오 양주예총 회장을 비롯한 산하 협회 지부장들은 "시의회에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적극 전달하고,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의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주시 관계자는 "오는 12월 정례회에 조례안을 재상정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예산 편성 일정상 재단 출범은 최소 6개월 이상 지연될 것"이라며 "재단 설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밝혔다.

한편 현재 양주시의 전체 예산 중 문화관광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으로, 문화예술 예산 규모는 경기도 내 28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