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협 만나 고개 숙인 이 대통령… "삶의 역정 잊지 않을 것"
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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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구성원을 만나 "더 나은 민주적인 나라, 인권 침해가 없고 자유롭고 평등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가협은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사건, 미문화원 사건 등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가족들이 모여 1985년 결성한 단체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민가협 구성원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어머님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워주신 덕에 우리 대한민국이 전 세계가 바라보는 민주적인 나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라로 잡았다"며 "국민을 대표해 고맙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린다"고 허리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라는 것이 얼핏 추상적인 개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현실적이고 체험적인 주제라고 생각한다. 다만 소수의 잘못된 사람들과 집단들 때문에 정말 별것 아닌 욕망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희생당했다"며 "우리 국민은 민가협 어머님들의 오랜 세월 각고의 노력과 고통스러운 삶의 역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어머님들이 더 이상 현장에서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행복할 수는 없겠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일상적인 삶을 영위해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조순덕 민가협 상임의장은 "민가협이 40주년인데 다 돌아가시고 아프셔서 어머님들이 몇 분 안 계신다. 40주년에 없는 기록을 찾아내서 백서·사진첩을 하는데 대통령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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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별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전문지 머니S 사진부 임한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