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예상 등급컷이 발표됐다. 사진은 2026학년도 수능이 종료된 13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동아여고(26지구 제32시험장)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예상 등급컷이 발표됐다.

EBS가 발표한 13일 저녁 8시15분 기준 2026수능(2025년 수능) 표준점수 기준 예상 1등급컷은 국어 132점, 수학 131점이다. 2등급컷은 국어 125점, 수학 124점으로 봤다.


선택과목에 따라 원점수 컷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원점수 컷은 '공통+선택과목' 조합에 따라 바뀔 수 있으므로 특정 점수로 예측하기 어렵다. EBS가 밝힌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의 경우 국어 화법과작문 90점, 언어와매체 85점이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91점, 미적분 87점, 기하 88점이다.

EBS 외에도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유웨이, 이투스, 종로학원 등 여러 입시업체에서도 등급컷을 공개하고 있다. 입시업체 예측 결과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는 1등급 비율로 난도를 가늠할 수 있다. 1등급 비율이 낮으면 시험이 어려웠다는 의미다. 대개 적정 난도는 1등급 비율이 6~8%인데, 이번 수능에서는 1등급 비율이 5~6%로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은 6.22%였다.


1등급 커트라인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대비 상향 가능성이 예상되는 만큼 전년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난도가 있는 문항으로는 국어 독서 8번과 12번, 문학 34번, 화법과 작문 40번, 언어와 매체 36번으로 예상된다. 수학 공통과목 21번(수학Ⅱ)과 22번(수학Ⅰ), 확률과 통계·미적분 30번으로 예상된다.


가장 까다로웠던 문제는 국어 독서 12번, 수학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지난해보다 3만1504명(6.0%)이 늘어난 55만4174명이 지원하면서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응시자를 기록했다.


올해 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탐구영역에서는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에 달하는 41만1,259명이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했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낮은 비율이다.

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고3으로 수능을 보고 졸업생인 'N수생' 응시자도 많아진데다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축소되면서 대입 최상위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할 전망이다.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통지일은 다음달 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