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을 데리고 불륜을 저지른 아내와 이혼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자녀들에게 거짓말까지 시킨 아내와 이혼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서는 40대 남성 A씨가 아내의 충격적인 이중생활에 대해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8년 전 영유아 놀이학원에서 근무하던 연상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이들은 아들, 딸을 낳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아내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아내는 "진상 학부모 때문에 잔업을 해야 한다" "동료 교사들이랑 술 한잔을 해야 한다"라면서 늦게 귀가했다. 또 주말이 되면 "아는 엄마들이 있는데 엄마들과 모임이 있다"며 자녀들을 데리고 나갔다.

최근 A씨는 교통사고 문제로 블랙박스를 확인하다가 충격적인 내용을 확인하게 됐다. 알고 보니 아내는 주말마다 어린 아들과 딸을 데리고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상간남을 만나고 다녔고, 집에 돌아올 땐 장난감이나 간식을 사주면서 "아빠한테 말하지 마. OO 이모 만났다고 해"라며 거짓말을 하게 했다. 아내가 상간남, 자녀들과 한 가족처럼 함께 놀러 다닌 건 무려 2년 동안이었다.

심지어 아내는 딸을 데리고 상간남의 자취방까지 갔다. 아내는 아이에게 휴대전화와 간식을 주고 혼자 둔 후, 상간남과 안쪽 방에서 한참을 함께 있다가 나오기도 했다.


A씨가 메시지를 확인하자 아내와 상간남은 차마 밝힐 수 없을 정도로 음담패설에 가까운 대화가 가득했다. 아내는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외로워서 충동적인 만남을 한 거다"라며 부정행위를 실토했다. 하지만 상간남의 정체는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다. 남편의 전화번호를 미리 알려줘 차단하게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A씨는 이혼 소송과 함께 상간자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했다. 아내는 "아이는 무조건 내가 키우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내의 본심은 따로 있었다. 아내는 "상간자 소송을 취하하면 아이를 당신이 키우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아이들이 소중했던 A씨는 양육권을 조건으로 상간자 소송을 취하하고 합의 이혼을 했다. 이혼 후 전처는 더 무책임한 행동을 지속했다. 한 달에 두 번꼴로 아이들과 만나는 전처는 "기름값 많이 든다. 애들 만나면 밥값 내야 하니까 식비 든다"라며 양육비를 깎아 달라는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더 큰 문제는 두 자녀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두 자녀는 엄마가 다른 아저씨를 만났다는 것을 얘기해 이혼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아이들은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다.

양지열 변호사는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가면서 만났던 부분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어 아동 학대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제일 큰 희생자가 아이들이다. 아이들한테 거짓말하게 하고 불륜까지 했다면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너무나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신뢰가 없어져서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은 반드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 안 그러면 어린아이들이 자체적으로 왜곡해서 해석하고 내면화한다. 깊은 트라우마와 상처로 남을 수 있고 학습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