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폐렴 구분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일주일 전부터 기침과 가래가 생기더니 3일 전부터는 가래 색깔도 진해지고 열도 나기 시작했다. 숨을 크게 들이쉬거나 기침할 때 왼쪽 가슴이 아픈 증상도 생겼다. 의사는 청진기로 A씨의 호흡음을 들어본 후 감기가 아닌 폐렴을 의심했다.


15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생긴 후 며칠 안에 낫지 않는다면 감기보다는 폐렴일 가능성이 크다. 보통 성인은 감기로 인해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틀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특별한 치료 없이 일주일 이내에 뚜렷하게 호전되는 것도 감기만의 특징이다. 폐렴일 경우엔 노란 가래나 가슴 통증 또는 호흡 곤란이 생길 수도 있다.

폐렴은 폐에 미생물이 침범해 생기는 염증이다. 감염 후 보통 수일에서 일주일 이내에 발생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가장 흔하며 드물게 진균(곰팡이)이나 기생충에 의한 폐렴도 있다.


폐렴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기침과 고름처럼 노란 화농성 가래가 나타나고 대부분 38도 이상의 열이 난다. 폐렴이 폐를 둘러싸고 있는 늑막과 닿은 부분에 생기거나 늑막염이 함께 있는 경우에는 가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은 숨을 들이마시거나 기침할 때 심해진다.

폐렴 치료는 원인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폐렴구균이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균인 점을 고려해 폐렴구균에 효과가 있는 항생제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항생제 치료 외에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진해거담제 등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질병청은 "65세 이상의 노인, 흡연·천식과 같은 폐 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면역 저하, 알코올 중독, 기침 반사가 저하된 신경계 질환 등이 있을 경우 폐렴이 잘 생길 수 있다"며 "폐렴구균 예방접종과 독감 예방접종은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필요한 예방접종을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