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N 성수가 개점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250만명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고현솔 기자


CJ올리브영의 첫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가 개점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누적 방문객은 250만명을 돌파했고 성수 연무장길 일대를 방문한 외국인 4명 중 3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찾았다. 성수 상권의 뷰티 테마 콘텐츠 강화에 올리브영N성수의 기여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리브영이 17일 발간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수동 연무장길 일대를 방문한 외국인은 총 193만명이며 이 중 140만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찾았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 4명 중 3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찾은 셈이다.

유영환 CJ올리브영 데이터인텔리전스 팀장은 "성수를 찾는 외국인들의 86%가 사전에 올리브영N 성수 방문을 계획하고 온다"며 "성수에 온 김에 들리는 것이 아니라 올리브영N 성수를 방문하고 나아가 다양한 K뷰티 브랜드들의 팝업을 경험하고자 성수를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성수 지역 유동 인구는 약 2000만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수 지역 카드 결제는 581만건(4900억원) 늘어났다. 외국인 카드 결제 건수는 79% 증가하며 내국인 카드 사용액 증가율(4%)을 크게 앞질렀다. 일대 단일 매장 가운데 외국인 결제건수가 가장 많은 곳도 올리브영N성수였다.

성수 지역 올리브영 전체 매장의 외국인 결제 건수는 지난 1년 새 592% 늘며 내국인(81%)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성수 상권 내 매장 6곳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리브영N성수 오픈 전 평균 40%에서 올해 10월 기준 70%까지 상승했다. 올리브영N성수는 전국 올리브영 매장 중 지난 1년간 내국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매장이기도 하다.


매장에서 제공하는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가 흥행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N성수에서는 현재 6가지 전문적인 뷰티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고객은 누적 3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54%가 외국인 고객이었다.

올리브영N성수 개점 이후 성수동의 팝업 콘텐츠도 K뷰티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팝업스토어 전문 기업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올리브영N성수 오픈 이후 성수 일대에서 열리는 뷰티 팝업은 월평균 14개로 지난해(8개) 대비 75% 늘어났다.


유 팀장은 "패션 중심이었던 성수동 상권에 올리브영이 뷰티라는 활력을 불어넣었고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성수 상권은 한층 더 확장됐다"며 "그 흐름의 중심에서 성수의 가치를 더 단단히 만들기 위해 올리브영N 성수의 혁신 매장으로서의 기능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