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기술 수출국으로"… 도시유전, '재생유 생산' 플랜트 준공
연간 6500톤 처리 '웨이브 정읍' 플랜트 준공
'비연소 저온방식'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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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소 저온방식의 플라스틱 촉매분해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도시유전이 재생원료 생산을 본격화한다. ㈜우리기술과 합자한 ㈜도시유전은 전북 정읍시 '웨이브 정읍'(WAVE Jeongeup) 준공식을 개최하고 플랜트 가동을 선언했다.
㈜도시유전은 18일 웨이브 정읍 준공식을 개최하고 폐플라스틱 재생유(RGO) 관련 30년간의 투자와 연구개발의 결실을 상용화로 이어간다고 밝혔다. 폐플라스틱을 연소시키지 않고 저온(300℃ 미만) 상태에서 촉매 분해해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 수준의 고품질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라는 설명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 김정윤 ㈜도시유전 회장, 노갑선 ㈜우리기술 대표, 유동수·박균택·김용태·송영길 등 전·현직 국회의원, 압둘모센 알자질 사우디 페드코 대표, 리차드 패리스 영국 사비엔 그룹 회장, 데릭 킴 트라피구라 코리아 이사, 케빈 유노 트라피구라 이사, 유미란 바스프(BASF) 아시아지부장, 다니엘 한 사우디 SIRC 이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설비는 농가에서 발생하는 영농 폐비닐을 비롯한 연간 6500톤의 폐플라스틱과 폐비닐을 처리해 최대 4550톤(약 540만리터)의 플라스틱 재생원료유를 생산할 수 있다.
㈜도시유전에 따르면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저온열분해 처리기술은 ▲국제적 지속가능성을 인증하는 ISCC PLUS ▲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PSM(공정안전관리제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 품질검증 등을 획득해 국제적으로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고 생산된 재생원료는 내수와 수출도 가능하다. ISCC PLUS인증은 플라스틱을 만드는 나프타 크래킹 공정에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재생 원료유를 한국의 단일공장에서 자체 기술로 생산함으로써 EU의 환경규제를 통과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 준공식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연소 저온분해 기술을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웨이브 정읍 플랜트는 국가적 성취"라면서 "이 기술은 단순한 벤처기업의 기술이 아니라 기후·환경 위기 시대에 세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대한민국의 새로운 친환경 기술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이제는 '탄소중립 기술 수입국'이 아니라 '기술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자로 참석한 압둘모센 알자질 사우디 페드코 대표는 "㈜도시유전의 기술과 ISCC PLUS 와 같은 국제적 인증은 물론 한국의 PSM, KTL의 등의 공인 검증을 통과한 정읍 플랜트를 진행 과정부터 관심있게 지켜봤다"면서 "㈜도시유전의 기술은 중동국가와 지역내 도입이 필요한 친환경 기술이라는 판단으로 투자를 결심했고 이번 계약뿐만 아니라 ㈜도시유전이 수용하는 범위에서 투자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도시유전은 이날 준공식에서 영국 상장사인 사비엔과 전략적 제휴계약(PSA)을, 탄소 포집·활용 기술(CCU) 전문기업 ㈜로우카본과는 '강진산단 폐플라스틱 유화 블루납사유 생산기지 구축' 합의각서(MOA)를 각각 체결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트라피구라와는 재생원료에 대한 구매 협의 착수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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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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