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미국 우주기지에서 발사 예정인 경기기후위성 1호기.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20일 오전 3시18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경기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를 발사한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가 발사 계획을 밝힌 지 15개월 만이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기후위성이다. 위성이 SpaceX 펠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사출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 경기도청 유튜브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경기기후위성 발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8월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후반기 중점과제 중 하나로 발표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같은 해 10월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 2~3월 위성 개발·운용 기관을 공모해 선정했다. 지난 7월 위성이 개발 완료돼 마무리 절차를 밟았다.


광학위성인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무게 약 25kg, 16U(큐브위성 규격) 초소형 위성이다. 하지만 고해상도 다분광탑재체와 고속 데이터 처리 장치가 장착돼 가시광선, 근적외선 파장대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정밀 데이터를 관측할 수 있다.

지구 표면 500km 상공에서 경기도 지역을 통과할 때 1회당 14x40km 면적을 촬영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식생, 토지 피복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도가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2호기와 3호기도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경기기후위성 발사는 단순한 과학 기술의 성취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고자 하는 경기도의 의지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