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경찰에 재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힌 특수건조물침입·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사진=뉴시스


경찰이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2차 소환 조사에 나선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있는 서울경찰청 청사로 전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 목사는 특수건조물침입,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 측이 압수수색 2~3주 전인 지난 7월 중순, 사랑제일교회 사무실에 있던 PC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 목사 조사 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날 사랑제일교회는 입장문을 내고 "PC는 정기 교체 주기에 따라 7월 계획된 교체를 한 것"이라며 "서부지법 사건은 1월 발생 사안으로, 이를 대비하려 했다면 6개월 뒤까지 미룰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수사 대비 해석은 시간 순서와 사실관계 어느 면에서도 성립하지 않는다"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전 목사는 지난 18일 서부지법 난동 이후 10개월 만에 경찰에 처음으로 출석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약 2시간40분 만에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