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피닉스에서 활약한 한동희 등 4인방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롯데에서 활약한 한동희의 모습. /사진=뉴스1


상무 피닉스에서 군 복무 중인 타자 4인방이 곧 전역한다.

상무는 올시즌 퓨처스리그(2군) 남부 리그 1위(74승 1무 27패 승률 0.733)를 달렸다. 2위 KT위즈(승률 0.598)와는 14게임 차 선두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이유는 지난해 6월 입대한 선수들 활약 덕분이다.


내야수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이재원(LG트윈스), 내야수 류현인(KT위즈), 포수 윤준호(두산 베어스) 등은 다음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올시즌 한층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소속팀 기대가 크다.

'포스트 이대호'로 불린 한동희는 2018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을 만큼 기대가 큰 선수였지만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24시즌 중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로 향했다. 올시즌 상무에선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452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52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남부 리그 타점왕과 홈런왕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동희는 소속팀에 복귀하면 주전 3루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롯데는 손호영(614.2이닝), 김민성(358.1이닝), 박찬형(195.1이닝) 등에 3루를 맡겼다. 다만 손호영과 김민성은 타격, 박찬형은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LG트윈스 이재원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LG에서 활약한 이재원의 모습. /사진=뉴스1


'잠실 빅보이' 이재원은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7순위) 지명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277타수 91안타) 26홈런 91타점 81득점 OPS 1.100을 기록했다. 경기 당 홈런 수는 한동희보다 많다. 이재원은 전역 후 1군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붙박이 주전은 쉽지 않다. LG는 박해민, 문성주, 홍창기 등 리그 최고 수준 외야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내야 자원인 구본혁이 외야도 겸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T위즈 류현인과 두산 베어스 윤준호가 전역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KT에서 활약한 류현인(왼쪽)과 두산에서 활약한 포수 윤준호(오른쪽)의 모습. /사진=뉴스1


과거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내야수 류현인과 포수 윤준호도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류현인은 올시즌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369타수 152안타) 9홈런 80타점 103득점 OPS 1.025를 기록했다. 특히 4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하며 남부 리그 타격상도 차지했다. KT는 내야가 약해 충분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내야 주축은 대부분 30대 중후반 선수들이었다. 주전 3루수로 활약한 허경민은 936.1이닝을 소화했다. 김상수는 2루수로 742.1이닝, 유격수로 125.2이닝을 뛰었다. 황재균은 1루수 561.2이닝, 3루수 271.2이닝, 2루수 11이닝 등 세 개 포지션을 겸했다. 류현인 입장에선 주전으로 도약할 찬스다.


윤준호는 올시즌 91경기 타율 0.361 11홈런 87타점 65득점 OPS 1.002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이지만 1군 진입이 목표다. 두산은 양의지라는 확실한 주전과 김기연이란 백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자리가 굳건해 충분한 출장 시간을 확보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