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위' 찍은 에이피알, 미용 의료기기로 판 키운다
메디큐브, 아마존 블프 베스트셀러 1~3위 등극
전문가용 의료기기 시장 도전… 내년 하반기 목표
김병훈 대표 "글로벌 안티에이징 NO.1 기업 될 것"
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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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의 뷰티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3위를 휩쓸면서 글로벌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에이피알은 탄탄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문가용 미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투트랙' 전략을 확장해 전문 영역으로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제품들은 지난 24일 오전(한국 시각)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의 뷰티 카테고리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메디큐브 제로 모공 패드가 1위를 차지했고 메디큐브 콜라겐 젤 크림과 메디큐브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지속해서 매출 증가세를 보이는 메디큐브 등 뷰티 브랜드를 필두로 한 에이피알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메디큐브는 미국 대형 뷰티 편집숍 '울타 뷰티' 입점 3개월 만에 월 판매량이 30% 늘었다. 앞서 열린 아마존 '프라임 데이' 기간에는 매출액 300억원을 돌파했다. 에이피알의 3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1% 증가한 1505억원이다. 전체 누적 매출은 9797억원으로 올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사실상 확정했다.
미래 먹거리는 의료기기… "원천기술 기반 성과 기대"
에이피알은 화장품·홈 뷰티 디바이스를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미용 의료기기를 점찍었다. 피부과 등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문 의료기기를 통해 B2B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분기에만 18억5000만원을 경상개발비로 사용하는 등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지난 9월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 행사에서 "글로벌 안티에이징 No. 1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화장품·미용기기를 넘어 미용 의료기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류의 노화를 극복하겠다"고 선언했다.우선 병원 등에서 사용하는 전문 의료기기(EBD·에너지 기반 장비)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에이피알은 전담 연구개발(R&D) 조직은 물론 인체적용시험을 담당하는 '글로벌피부과학연구원', 디바이스 제조시설인 '에이피알팩토리 제1캠퍼스', '에이피알팩토리 제2캠퍼스' 등 제품 기획부터 R&D, 생산, 물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전문인력이 사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재하 에이피알 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3분기 혹은 4분기 EBD를 출시할 것"이라며 "확보된 원천기술이 많은 만큼 EBD 시장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신제품이 공개될 가능성도 나온다.
아울러 항노화 효과가 뛰어난 PDRN을 신사업 소재로 삼고 활용 범위를 다각화한다. 에이피알은 PDRN과 PN 소재의 자체 생산 및 이를 활용한 '스킨부스터' 제품 개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에 PDRN·PN 원료 생산이 가능한 '에이피알팩토리 제3캠퍼스'를 설립해 공급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자체 생산 시설을 통해 순도 높은 고품질의 PDRN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체 생산한 PDRN을 활용해 스킨부스터 등과 같은 헬스케어 사업 진출 또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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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