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각)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연례 행사인 칠면조 사면식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추수감사절 칠면조 사면식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각)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연례행사인 칠면조 사면식을 진행했다.

지난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웨들'과 '고블'로 명명한 칠면조 사면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두 칠면조는 행사 전날(24일) 백악관 근처 고급 윌러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머물렀다. 행사에는 고블만 참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해 칠면조 사면을 위해 자동서명 펜(오토펜)을 사용했다"며 사면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 전 대통령이 사면한 칠면조 피치와 블러섬이 "도축을 위해 운송 중이었다"며 다시 사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적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민주당)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민주당)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는 척과 낸시라고 부르려고 했는데 그들을 사면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절대 그 두 사람을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보다 식사비용이 25% 감소했다는 월마트 연구를 인용해 올해 추수감사절 식사가 미국인들에게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추수감사절을 맞아 사육된 칠면조 중 1~2마리를 골라 식용으로 도축하지 않고 살려주는 칠면조 사면식을 연다. 미국칠면조연맹에 따르면 이날 사면된 두 마리 칠면조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농업대학에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