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내년 3월까지 일본행 노선을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사진은 2023년 10월19일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 대기 중인 에어차이나 항공기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내년 3월까지 일본행 노선을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관계 갈등이 악화되자 자국 항공사들에 일본행 항공편 축소를 요청했다.


관계자들은 항공사들이 당분간 이런 조치를 요청받았고 향후 외교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 매년 3월 말은 겨울과 여름 일정이 변경되는 시점이다.

중국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와 일본 후쿠오카, 삿포로 등 중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도시를 연결하는 노선 중 최소 12개가 이미 중단됐다. 이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은 10월 대비 20% 이상 감소했으며 연말까지 전체 노선 중 50% 이상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발언 보복 대응으로 지난 14일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과 유학을 자제령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