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전경. /사진제공=대구광역시경찰청



베트남 호찌민 주택가에서 대형 가방 속에 버려진 한국인 남성 시신 사건과 관련 시신을 유기한 남성 2명이 대구에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27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서 피해자 A씨(31)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B(25)씨와 C(24)씨는 각각 지역 조직폭력단체 '월배파'와 대신동 일대에서 활동한 조직원으로, 과거 범죄단체조직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C씨는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오가며 범죄단체의 자금세탁 등에 관여해 왔으며 도박과 금전 문제로 갈등이 생기자 A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는 캄보디아 등지에서 활동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현지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이 국내로 송환될 경우 국제범죄수사팀 등이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오후 4시쯤 호찌민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경비원과 행인들이 이상한 냄새를 감지해 신고하면서 드러났다"며 "가방을 버리고 도주하던 B·C 씨는 현지 경찰에 곧바로 붙잡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