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이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의 '중국(타이완)' 표기에 대해 정정을 요구하며 유감을 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모습. /사진=뉴스1


타이완이 한국의 전자 입국신고서의 '중국(타이완)' 표기에 대해 정정을 요청했다.

4일(이하 현지시각) 타이완 매체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타이완 외교부는 "최근 한국 전자 입국신고서 시스템의 '출발지'와 '목적지' 난에 타이완이 중국(타이완)으로 표기됐다"며 "이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작성 과정에서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며 이에 대해 불만과 실망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완 내 한국의 전자 입국신고서 등재 오류에 대해 외교부와 주한 타이완대표부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협상을 반복하며 조속한 정정을 요청했다"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긍정적으로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타이완 외교부는 타이완이 주권 국가이자 독립 국가로 중화인민공화국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타이완 외교부는 "한국은 타이완 관광객들이 자주 방문하는 국가 중 하나로 타이완은 한국인과의 깊은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며 "한국의 전자 입국신소서에 대해 타이완을 표기하는 방식은 명백히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타이완 관광객들이 입국 과정에서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으며 타이완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표기가 조속히 정정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촉구한다"며 "수정이 이뤄질 때까지 타이완은 한국 측과 계속 소통하고 타이완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