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엑스포 찾은 김성환 장관 "기후위기 해결 방법 수소에서 찾자"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세계 수소 엑스포 2025' 부스 찾아
고양=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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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수소 산업을 키워야 생태계가 큰다니까요."
4일 경기도 킨텍스 제2전시관서 열린 '세계 수소 엑스포 2025' 각 기업 부스를 돌아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여해 부스를 돌며 국내외 기업의 수소 에너지 기술력을 살폈다. 이번 엑스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산업통상부·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했고 279개 기업이 참가했다.
엑스포 개막식 단상에 오른 김 장관은 "전 인류가 지금 기후 위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서 작년에 1.5℃를 사실상 돌파했다. 이 상황으로 보면 2030년대 초반에 2℃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력한 수단이 수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은 6억 톤의 수소를 핵 융합해 우리에게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해 주고 있는데 그 원천 에너지가 수소"라며 "이 우주상에 가장 흔하지만 소중한 물질이 수소"라고 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원만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게 철강 생산"이라며 "제철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그린 수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이 수소가 가져야 될 기후위기에서의 그 중요한 역할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수소 생태계를 만들고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개막식 이후 김 장관은 기업 부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현대차 부스를 시작으로 3M·코오롱그룹 등 수소 선두 기업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정부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살폈다. 3M 부스에 방문한 김 장관은 '글라스 버블' 수소 저장 탱크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3M이 이런 사업도 하냐"며 놀라워했다.
회사 관계자는 "(3M 회사가)접착제·포스틱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3M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글라스 버블 코너서 "나사에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큰 액화수소 탱크를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실제 사용된게 글라스 버블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수소 사업을 서포트 하기 위해 HD현대조선해양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대 초부터 공동 개발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대형 선박 액화수소 선박에 적용해 나사에서 사용된 것보다 더 큰 탱크를 개발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3M 글라스 버블은 타 회사 탱크와 달리 극저온 단열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대용량 구형 액화수소 탱크에 적용될 경우 기존보다 최대 44%의 자연 기화율을 줄일 수 있다.
코오롱그룹 부스에도 김 장관은 방문했다. 부스에는 그룹 수소 산업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ENP·코오롱스페이스웍스 제품이 비치됐다.
회사 관계자는 코오롱 인더스트리 제품을 소개하며 "좌측부터 막전극접합체(MEA)·고분자 전해질막(PEM) 수분 제어 장치"라며 "뒤쪽에 있는 제품들도 열차·선박·모빌리티·비상 발전용 연료 전지 등에 사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오롱ENP 부스로 이동해 "수소 연료전지차 핵심 부품인 소음기·히터 실물"이라며 "수소 연료전지 특성과 성능·내구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프레그(Towpreg)'와 수소연료탱크를 두고 "새로운 수소 모빌리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나가며 국내 수소 산업 생태계 구축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세계 수소 엑스포 2025'는 4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엑스포 기간 동안 'H2 Business Partnership Fair'도 열려 수소 기업 간 협력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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