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에서 진행된 2023 SBS 연예대상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0 /사진=이동훈


매니저를 상대로 갑질·횡령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5일 박나래가 접수한 공갈미수 혐의 사건을 최근 형사과에 배당했다. 용산서는 추후 박나래를 소환해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나래 측은 지난 6일 "전 매니저 A씨와 B씨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 고소장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나래 측에 따르면 전 매니저들은 허위 주장을 펼치며 수억원을 요구했다.


박나래 측은 입장문을 통해 "1년 3개월간 근무했던 전 매니저들이 퇴직금을 받고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과도한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구 금액 역시 점차 증가해 수억원 규모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와 B씨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나래를 고소했다.


디스패치는 지난 4일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로부터 폭언, 상해, 괴롭힘,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지난 3일 이들이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