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 남한강 일대 훈련장에서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한 도하훈련에서 육군 제7공병여단 장병들과 제8기동사단 장병들이 부교 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페루 정부가 현대로템과 K2 전차 54대, 차륜형 장갑차 141대 등 총 195대의 지상전력을 도입하는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고 대통령실이 10일 밝혔다.


페루 정부는 전날 페루 육군에 공급될 지상장비 확보를 위해 현대로템과 총괄합의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 서명식은 페루 대통령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한국 정부 대표로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서에는 페루 육군이 한국 방산업체와 페루 국영 방산기업이 공동 생산·협업하는 방식으로 K2 전차 54대와 차륜형 장갑차 141대를 들여오는 계획이 명시돼 있다. 양측은 내년 6월까지 이행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조율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사업은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한 K방산 수출 중 최대 규모다. 이행계약 체결까지 이어질 경우 K2 전차가 유럽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가 된다.

정부는 이행계약 체결까지 긴밀히 협의하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루와의 지상장비 총괄합의 체결을 축하하며 양국의 국방·방산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페루가 전력 보강과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 K방산을 선택한 만큼 양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