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구거래소 15일 서울 사옥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 맨 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15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기업 간담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빙그레, 엘에스일렉트릭, 코스맥스, 파크시스템스, SK가스, 더블유게임즈, 동진쎄미켐, 명신산업, JYP엔터테인먼트 등 코스피 7개사, 코스닥 3개사가 참석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가 지난달 3일 사상 최고치(1758.31포인트)를 찍은 것을 계기로 프로그램 추진 동력을 유지하고 공시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시장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13종의 순자산총액(AUM)은 올해 11월 말 기준 1조1450억원으로 늘었다. 출시 당시 5110억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은 출시 때 7.8%에서 24.8%로 3배 이상 커졌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공시는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주주와 체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라며 "선도적으로 참여해 시장 기대에 부응해달라"고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밸류업 지수 편입 100개사 가운데 65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마쳤다. 간담회에 나온 기업들은 밸류업 공시 필요성에 공감하며 주주환원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기업은 상법 개정 등 제도 변화가 경영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결산 실적이 나온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내년 6월 정기 심사부터 공시 이행 기업 위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편입 기업의 공시를 돕기 위해 제도 안내와 설명회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