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40억원 투입 '영산강 인공습지' 조성
내년 국비 5억원 투입… 2028년까지 생태공간 확대·관광 명소화 추진
광주=정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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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영산강 수질 개선과 생태환경 확충을 목표로 인공습지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총 140억원을 투입해 영산강 일대에 자연 친화적 수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질 정화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태·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내년도 국비 5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용두교와 산동교 인근 약 6만5570㎡ 부지에 인공습지 조성에 착수한다.
현재 타당성 조사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로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실시설계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습지는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줄이고 수변 여가·문화 공간을 확대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광주시가 중점 추진 중인 '영산강 물순환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해당 사업은 2030년까지 총 1400억원을 투입해 서구 덕흥보에서 북구 월산보까지 약 11㎞ 구간의 수질을 현재 3~4등급에서 2등급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이를 통해 가뭄 시 강물을 대체 식수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자원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핵심은 핵심 하천수와 하수처리수를 활용해 하루 10만 톤 규모의 정화용수를 확보하는 것이다. 정화된 물은 평상시에는 하천 유지용수로 공급돼 수생태계 회복을 돕고 극심한 가뭄 상황에서는 대체 수자원으로 활용돼 다각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이상기후와 강수량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광주시의 전략적 물관리 정책으로 평가된다.
해당 사업은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 기후적응 역량 강화'와 연계되면서 국비 지원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전문기관과 함께 현장 조사와 수질 변화 예측 분석을 진행하며 사업 타당성과 기본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왔다.
특히 환경부가 추진하는 '물순환 촉진구역' 공모에도 참여해 국비 확보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승규 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영산강은 국가하천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국정과제와 지역 핵심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재원 확보에 힘쓰고 인공습지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영산강을 광주의 대표적인 수변 관광·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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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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