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발사체 '한빛-나노'가 20일 오전 5시경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기립을 완료하고 최종 기능을 점검 중이다. / 사진=이노스페이스


민간 우주 발사체 업체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 발사를 재시도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23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한빛-나노 발사를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 한빛-나노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에 장착된 배출 밸브의 간헐적인 미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발사 시도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의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요소로, 정상 작동하지 않을 경우 탱크 내 압력이 상승해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추진제를 모두 배출한 뒤 발사체를 발사대에 수평 거치한 상태에서 전반적인 기능과 부품 점검을 실시한 결과 그외 추가 이상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 해당 밸브는 예비품을 보유하고 있어 교체 가능한 상태다. 원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종 기능 검증까지 마칠 예정이다.

당일 비 예보가 관측돼 기상 상황에 따라 발사 시간이 조정될 수 있다. 변경 사항은 사전 공지할 예정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첫 상업 발사를 앞두고 일정 조정이 이어지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이라며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수많은 변수가 동시에 작동하는 고난도의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준비 시간 동안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