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 내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살릴 수 있었던 외상 사망자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도가 24시간 닥터헬기 운영과 지역 협력병원 지정 등 외상진료체계를 집중 강화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경기도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6.8%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8년(22.8%)과 비교해 6년 만에 16%p 감소한 수치이며, 전국 평균인 9.1%보다도 낮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응급의료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2027년 목표치인 10%를 4년 앞당겨 선제적으로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사고 후 적절한 시간에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비율로, 지역 외상진료체계의 성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경기도의 이번 수치는 외상 사망자 1000명 중 160명을 더 살려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같은 성과는 경기도가 구축한 촘촘한 '경기도형 외상체계'가 밑거름이 됐다. 도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닥터헬기를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출동 실적은 517건으로 타 시·도 평균(121건)을 압도한다.

또한 아주대병원(남부)과 의정부성모병원(북부) 등 권역외상센터 2곳을 중심으로, 응급의료 취약지역 8개 시군에 '지역외상협력병원'을 지정해 진료 공백을 메웠다. 환자 이송을 위한 인계점 역시 182곳까지 확대해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췄다.


현재 경기도 내 권역외상센터는 연간 4490명의 외상 입원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이 중 약 40%에 달하는 1756명이 중증외상 환자로 분류되어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앞으로도 중증외상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는 외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예방가능한 외상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