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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기업의 매출이 줄어들때 동일 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기관들이 대출공급을 더 빠르게 줄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임현준 전남대 교수와 윤창석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조사역이 함께 발표한 '기업의 매출충격에 대한 지역금융 반응의 이질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의 매출증가율이 1%포인트 하락하면 지역은행의 대출은 전국 단위 금융기관 대출액보다 평균 0.3~0.4%포인트 추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업의 외부금융이 실적에 경직적으로 연동돼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동일 지역에 기반을 둔 금융기관의 대출보다 민감하게 변동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저자들은 분석했다.


보고서는 "지역 금융기관이 같은 지역에 소재한 기업을 외생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거나 완충하지 않고 오히려 충격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저자들은 수도권과 대전·세종·충남·제주권은 기업의 매출 변동에 대한 지역 내 금융의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광주·전남권을 비롯한 강원, 대구·경북권은 지역 금융의 민감도가 타 지역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추정했다.


임현준 교수는 "광주·전남권이나 대구·경북권의 경우 지역 소재 금융기관 규모의 영세성은 물론 제조업 의존도가 높아 충격 민감도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지역별로 매출 충격에 대한 금융 민감도에서 불균형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금융 민감도가 수도권보다 일부 지방에서 훨씬 높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