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드론 활용 '철새 먹이주기'로 장항습지 보전
고양=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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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가 겨울철 약 3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장항습지에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생태 보전 모델을 현장에서 구현하며 국제적 생태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는 재두루미,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 33종과 천연기념물 24종이 서식하는 수도권 최대의 철새 도래지다. 시는 이곳에 '드론 활용 철새 먹이주기' 방식을 도입해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자원순환과 시민 참여를 결합한 도시형 생태 보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고양시는 이달 6일부터 드론을 활용해 회당 약 2.5톤의 볍씨 등 곡물을 장항습지에 살포하며 2025~2026년 겨울 철새 보호에 돌입했다. 내년 3월까지 총 25회, 약 64톤의 먹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매회 자원봉사자 8~10명과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농민·공무원 등 2~3명이 현장에 투입되고, 사전 안전·생태 교육과 소독 절차를 통해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농사 비수기 농민들의 유휴 드론과 농업기술센터 장비를 활용해 비용도 절감했다.
현장 관리도 정교해지고 있다. 드론으로 도래 개체군 변화와 서식지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와 환경오염 등 위험 요인을 상시 감시해 습지의 건강성을 관리한다.
아울러 시는 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으로 장항습지 내 농민과 계약해 확보한 볍씨 23톤과 인천본부세관 압수 곡물 31톤, 기업 ESG 기부 자원 8톤, 민간 어민이 제공하는 생태계 교란·무용 어종 등 폐기 자원을 철새 먹이로 전환할 계획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장항습지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생태도시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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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아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경기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아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