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모친 김문희 이사장 별세… 향년 97세
평생 청소년 교육사업·여성 권익 신장에 매진
이한듬 기자
공유하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이 별세했다.
현대그룹은 김 명예이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5일 밝혔다. 향년 97세.
김 이사장은 1928년 10월 13일 경북 포항에서 고(故)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장녀로 태어났다. 포항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49년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66년 용문고를 설립해 용문고 교장, 여성유권자연맹 회장,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 한국청소년단체협회 회장 등을 거치며 평생 청소년 교육사업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몸을 바친 인물이다.
38세부터 현재까지 1000억원 이상의 사재를 털어 명문 사학인 용문학원을 키워왔다. 올해 개교 76년을 맞은 용문고등학교는 다양하고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하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005년 임당장학문화재단을 설립, 초대 이사장으로 12년간 재직하며 다양한 장학사업으로 인재 육성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2012년에는 학생 상담 및 인성 훈련 관련 연구 학술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고려대에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현재 임당장학문화재단은 손녀이자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현대무벡스 정지이 전무가 뜻을 계승해 적극적인 교육·문화·예술·체육 분야 진흥과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여성의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을 위해 헌신한 여성에게 주는 '김활란여성지도자상'을 2007년 수상한 바 있다.
유족으로는 남편 고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과 슬하에 현일선 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승혜 씨, 현지선 씨 등 네 딸을 뒀다.
사위로는 유승지 용문학원 이사장과 변찬중 HST 대표이사가 있다. 동생으로는 고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7시 20분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한듬 기자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