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통합 지방정부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본격화하며 추진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통합에 대해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힌 가운데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려면 관련 법·제도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행정통합을 시급한 핵심 현안으로 규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공식 선언한 데 이어 4일 휴일임에도 주요 간부들을 소집해 시청에서 사전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는 행정통합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공유하고 추진 과정 전반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광주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3특' 정책이 본격화되고 정부 차원의 제도적·재정적 지원 가능성이 커진 지금이 행정통합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회의에서는 행정통합추진기획단 출범 준비 상황과 향후 일정이 집중 논의됐다. 1차 실무회의와 시의회 간담회 대응 방안도 함께 점검했다.
광주시는 5일 오전 행정통합추진기획단 현판식을 열고 오후 5시30분 1차 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6일에는 광주시의회와 행정통합 의원 간담회를 열어 의회의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통합의 기대 효과를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중앙정부와의 협의도 병행 중이다. 조만간 대통령 주재로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간담회가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의지와 함께 양 시·도가 2026년 지방선거에 맞춰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시·도 통합을 추진하는 지자체에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와 조직 특례, 교부세 추가 배분,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시장은 "광주·전남 시도민은 압도적 지지로 이재명 대통령을 선택했고 이는 지역을 더 잘 살게 해 달라는 요구"라며 "행정통합은 더 나은 광주·전남으로 가는 길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이번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