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HC 결산] 막 내린 투자 축제… K바이오 '장밋빛 미래' 엿봤다
9000여명 참석… 미팅 3.2만건 진행
K바이오 신사업 계획에 투자자 주목
바이오텍, 신규 기술이전 가능성 거론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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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신사업을 소개하고 기술이전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의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JPMHC가 종료됐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9000여명이 참석, 1만2000건 이상의 투자자 일대일 미팅을 포함해 총 3만2000건에 달하는 미팅이 진행됐다. 공식 발표에 참여한 기업 수는 525곳에 달했다. 행사가 처음 시작된 1983년(기업 21곳 발표)과 견줬을 때 25배 늘어난 규모다.
올해 JPMHC는 팬데믹(전 세계적인 감염병 대유행) 이후 수년 동안 부진했던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의 반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제레미 멜먼 JP모건 헬스케어 부문 대표는 JPMHC 개회사를 통해 "2024년 한 해 동안 4건에 불과했던 50억달러(약 7조4000억원) 초과 대형 거래가 지난해 16건에 달했다"며 "올해 행사에 훌륭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만큼 훌륭한 콘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앞다퉈 신사업을 소개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꼽았다. 국내 1위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트랙 발표에서 올해 주요 추진 전략으로 ▲생산능력 증강 및 다각화 ▲포트폴리오 다양화 ▲글로벌 거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신규 CMO(위탁생산) 브랜드 엑설런스를 통해 일관된 공정과 품질을 보장해 고객의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약 800여명이 참석할 수 있는 메인트랙 행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계획을 듣기 위한 청중들로 붐볐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 JPMHC를 통해 미국 공장 증설 방침과 추가적인 M&A(인수·합병) 가능성도 내비쳤다. 올 1분기 인수 절차가 끝나는 미국 공장의 캐파(CAPA·생산능력)를 현재 6만리터에서 최대 10만리터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존림 대표는 설명했다. M&A의 경우 포트폴리오와 지정학적 측면에서 여러 조건을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에피스·셀트, 신약개발 초점… 바이오텍 '기술이전' 기대감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신약개발을 신사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신약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게 핵심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 후보물질 IND(임상시험계획서) 승인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본 임상 단계에 추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ADC 후보물질인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후보물질 CT-P72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4중 작용제로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 CT-G32에 대한 IND를 내년 하반기 제출할 방침이다.
주요 바이오텍들은 올해 JPMHC에서 신규 기술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알테오젠은 IV(정맥주사) 제형을 SC(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인 하이브로자임이 적용된 ALT-B4 관련 기술이전이 이르면 이번 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기존에 맺었던 GSK, 사노피, 릴리 외에 새로운 BBB(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파트너십 가능성을 거론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JPMHC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JPMHC에서 미팅을 진행한 기업 대부분이 '알테오젠 기술을 활용해 SC 제형을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며 "키트루다와 같은 제품이 (ALT-B4의 경쟁력을) 증명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한국 바이오텍 기술이 좋다는 인식이 확실히 존재한다"며 "이를 잘 유지하면 한국 바이오산업은 빅파마(대형 제약사)들의 관심을 갖는 중요한 허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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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