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넘어 '치료'로… 코웨이, 테라솔로 시니어 시장 공략
비렉스 성과 기반 의료기기 영토 확장
높은 인지도 무기로 시니어 수요 모색
고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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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앞세워 국내 환경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코웨이가 의료기기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힐링 가전을 넘어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전문 브랜드 '테라솔'을 론칭하며 고객층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포화 상태에 이른 업계의 한계를 돌파하고 고령화 흐름과 맞닿은 시니어 수요를 새로운 기회로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테라솔 U'를 출시했다. 테라솔(Therasol)은 치료를 뜻하는 테라피(Therapy)와 해결책을 의미하는 솔루션(Solution)의 합성어로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통해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선보인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통한 의료기기 운용 경험이 축적돼 이번 테라솔 브랜드 출범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받은 비렉스 제품군 4종을 선보였다. 안마·숙면 등 웰니스 중심 제품에 이어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까지 제품군을 추가한 것이다.
비렉스 론칭 이후 코웨이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3조8561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3조9665억원, 2024년 4조3101억원으로 확대됐다. 비렉스를 중심으로 한 슬립·힐링케어 제품군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김순태 코웨이 CFO는 "환경 가전 주력 제품군의 높은 판매량 확대와 함께 비렉스 침대와 안마의자 등의 안정적인 성장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올해 연 매출 5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료기기로 시장 포화 극복… 브랜드 신뢰로 문턱 낮춘다
코웨이가 힐링·웰니스 중심이었던 제품군에서 의료기기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것은 포화 상태에 접어든 국내 환경 가전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주력 제품군의 국내 보급률이 50~60% 수준에 이르면서 기존 사업과 인접한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단순히 제품 가짓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타깃 고객층을 본격적으로 넓히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비렉스가 안마·숙면 등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건강관리 수요에 집중해 왔다면 요실금 등 고령층에서 활용도가 높은 의료기기를 내세워 시니어 수요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전략이 설득력을 갖는 배경에는 코웨이가 그동안 구축해 온 브랜드 신뢰도가 자리한다.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생활 밀착형 제품을 통해 쌓아온 '집 안에서 쓰는 필수 가전' 이미지가 의료기기의 가정 내 사용에 대한 심리적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고령화 흐름 속에서 실버케어 시장과 맞닿은 영역을 선제적으로 넓히려는 중장기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제품·고객층 확대를 넘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건강 문제를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세대는 새로운 브랜드보다 이미 검증된 기업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정수기 등을 통해 꾸준히 접해 온 '코웨이'라는 이름 자체가 신뢰의 기준으로 작용해 의료기기 브랜드에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령화로 가정 내 건강관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과 연계해 시니어 시장과 맞닿은 영역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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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