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뭡니까] "이전 앞둔 장안고, 핵심시설 기숙사는 왜 없애나"
박종철 시의원, 부산교육청 '반쪽 행정' 질타
부산=김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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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안고등학교가 2027년 일광신도시로 확대 이전을 앞둔 가운데 기존에 운영되던 기숙사가 신축 설계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부산시의회에서 부산교육청의 행정 편의주의를 비판하고 기숙사 건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종철 부산시의원(기장군1,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숙사 건립이 제외된 현재의 이전 계획은 '확장'이 아닌 교육 여건의 심각한 후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장안고등학교는 오는 2027년 3월 일광신도시로 이전하며 학급 수가 기존 15학급에서 31학급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학교 규모가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학생들의 생활과 직결된 핵심 시설인 기숙사는 정작 설계 단계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박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교육청의 약속 불이행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장안고는 현재 전교생의 약 6분의 1이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는 학교다. 박 의원은 "학교 이전 설명회 당시 교육청은 기존 교육 시스템 유지를 약속했고 학부모들은 기숙사 건립을 전제로 이전에 동의했다"며 "기숙사를 제외한 것은 학부모와의 협약과 신뢰를 훼손하는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재학생들의 피해 우려가 제기됐다. 당장 2026학년도 신입생부터는 기존 기숙사조차 이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 알려진 상황이다. 박 의원은 "2025학년도 신입생들의 경우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이전으로 인한 환경 변화와 생활 불편을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교육청이 대안으로 제시한 임시 통학 지원책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 의원은 "임시 통학 지원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으며 학생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줄 뿐"이라며 "기숙사 없는 확대 이전은 결코 교육 발전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부산시교육청에 건립 타당성 용역 등으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결단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학교 이전과 동시에 학생들이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기숙사 건립을 즉각 추진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행정 결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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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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