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0명 중 8명(78.8%)이 평소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특히 젊은 층일수록 혼자만의 공간의 필요성(20대 90%, 30대 81.2%, 40대 72%, 50대 72%)을 크게 느끼는 모습이었다.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집의 ‘내 방’(67.9%, 중복응답)이었다. 그만큼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강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케 한다.
그 다음으로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할 때는 그냥 걷는다(43.1%)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커피전문점(29.6%)과 자동차(16.9%), 공원(16.5%)을 혼자만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밖에 최근 즐겨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노래방(6.3%)과 스터디카페(2.3%)에서 혼자 머무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 스터디 카페’를 가는 이유는 ‘일반카페’에 비해 조용해
최근 집과 자신의 방, 커피전문점 이외에도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활동을 할 수 있는 여러 시설과 공간이 부쩍 많아진 느낌을 받게 되는데, ‘스터디 카페’와 ‘코인 노래방’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먼저 일반 카페와 독서실의 기능이 혼합된 공간으로 혼자 조용히 공부 및 업무를 할 수 있는 공간인 ‘스터디 카페’의 경우는 소비자 10명 중 8명 정도(77.5%)가 인지(잘 알고 있음 41.9%, 이름은 잘 모르지만 존재는 알고 있음 35.6%)하고 있었으며, 인지자의 29.5%가 실제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로 20~30대 젊은 층(20대 42.4%, 30대 33%, 40대 20.8%, 50대 17.4%)과 대학원(생)(42%)이 많이 찾는 공간이었다. 주변 친구 및 지인의 추천으로 찾았거나(36.7%), 검색을 해서 일부러 찾아간(35.8%)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는 중요한 이유는 일반 카페에 비해서는 조용하고(34.9%, 중복응답), 독서실에 비해서는 답답하지 않다(33.6%)는 것으로, 카페와 독서실의 장점이 잘 결합된 공간으로 이용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모습이었다.
대표적인 스터디센터로 ‘토즈스터디센터’와 ‘CNT스터디센터’등이 프랜차이즈형태로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공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적절하고(31%), 공부를 위한 주변 시설이 잘 준비되어 있다(27.9%)는 평가도 많았다.
특히 이용경험자의 65.9%가 스터디 카페 이용이 만족스러운 편이라고 응답할 만큼 만족도가 높았다. 향후 이용의향 역시 비교적 많은 편으로, 전체 절반 이상(53.5%)이 앞으로 스터디 카페를 이용해보고 싶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앞서 이용경험이 적었던 중장년층의 이용의향(20대 52.8%, 30대 48%, 40대 56.4% 50대 56.8%)이 높은 부분이 눈에 띈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하는 식사를 좀 더 선호(동의 51.6%, 비동의 35.8%)
식(食)생활과 관련해서는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싶어하면서도, 혼밥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은 태도가 눈에 띄었다.
기본적으로는 항상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는 사람들(동의 51.6%, 비동의 35.8%)이 주로 혼자 밥을 먹는 것을 선호한다는 사람들(동의 26.7%, 비동의 62.6%)보다는 많았다.
다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고 싶어하는 바람(20대 44%, 30대 48.8%, 40대 54.8%, 50대 58.8%)만큼이나,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20대 37.6%, 30대 29.2%, 40대 21.2%, 50대 18.8%)도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2명 중 1명(51.6%)이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고 혼자 밥을 잘 먹는 편이라고 응답할 만큼 ‘혼밥’은 이미 일상적인 풍경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여졌다.
젊은 세대가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고 혼자 밥을 먹는데 익숙한(20대 60.8%, 30대 52%, 40대 48.4%, 50대 45.2%) 모습이었다.
한편 주(住)생활 관련 조사결과, 집을 자신만의 공간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강한 것과 달리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친밀감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4명 정도(38.5%)만이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서 앞으로도 쭉 살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나 현안에 관심이 많고(39.9%), 지역의 동네 사람들과 친분이 있다(35.9%)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