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가 오는 4월까지 자기주식 47만5944주를 소각한다. 사진은 지누스 미국 조지아 공장 전경. /사진=지누스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은 지누스가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친다.
지누스는 오는 29일까지 자기 주식 23만7972주를 장내 매수한 뒤 기존에 취득한 자기 주식 23만7972주를 포함해 총 47만5944주를 오는 4월 내 소각하기로 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이는 총 발행 주식 수의 약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게 돼 보통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지누스 관계자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침실 가구 시장 위축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누스의 아쉬운 실적으로 인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침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누스는 매출 9522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72.0% 감소했다.

주력 제품군인 매트리스의 4분기 매출이 18.3% 증가하는 등 2분기부터 신장세를 이어갔으나 미국 등 글로벌 침실가구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침대 프레임 등 가구제품군 매출이 40% 줄어들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